충분히 잤는데도 피로감이 가시지 않는다면 ‘정신적 피로’를 의심해볼 만하다. 일상 속 무심코 반복하는 습관들이 뇌의 에너지를 조용히 소진시키고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미국 매체 리얼 심플은 최근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뇌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려면 일상에서 가장 먼저 고쳐야 할 습관 4가지를 소개했다. 첫 번째는 멀티태스킹이다. 동시에 여러 일을 처리하면 효율이 높아질 것 같지만, 실상은 반대다. 뉴욕의 신경심리학자 사남 하피즈는 “멀티태스킹은 시간을 절약하기는커녕 오히려 실수를 유발하고 정신적 소진을 부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번에 하나씩 집중해서 처리하는 것이 뇌를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이라며 “작업 중간에 짧은 휴식을 주기적으로 넣어야 집중력을 유지하고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미루는 습관이다. 하피즈는 “일을 미룰수록 그 일이 더 크게 느껴지고 불안도 커진다”며 “미뤄둔 과제가 배경에 남아 있으면 다른 일에도 온전히 집중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시작 자체가 부담스럽다면 작업을 잘게 쪼개 순서대로 처리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완벽하게 끝낸다’는 목표 대신 ‘일단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접근하는 것만으로도 심리적 압박을 덜 수 있다. 세 번째는 타인을 지나치게 만족시키려는 습관이다. 타인의 감정과 반응에만 집중하다 보면 정작 자신의 감정 상태는 방치되기 쉽다. 하피즈는 “타인의 평가로 자신을 판단하다 보면 자존감이 낮아질 수 있다”며 “거절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돕고 싶어서 행동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내면의 동기에 더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네 번째는 사소한 결정에 과도한 에너지를 쏟는 것이다. 무엇을 입을지, 무엇을 먹을지, 어떤 콘텐츠를 볼지 같은 소소한 선택들도 반복되면 뇌를 지치게 만든다. 보스턴의 임상심리사 매디슨 화이트는 “작은 결정에 시간을 너무 많이 쓰면 정작 중요한 결정에 쓸 인지 자원이 줄어든다”며 “모든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는 강박은 번아웃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녁 메뉴처럼 일상적 결정에는 5분과 같이 명확한 시간 제한을 두는 방식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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